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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다얼유 A98 분해 (조립은 역순)

by BellRiver_Lee 2025. 2. 17.

제 키보드는 다얼유 A98이라는 키보드입니다.
풀배열은 너무 길고 텐키리스는 너무 키가 없을 때 선택하기 좋은 배열의 키보드입니다.

막상 사고 보니까 꽤 마이너 한 키보드인 것 같습니다.
1년 넘게 사용하면서 문제가 있거나 크게 아쉬운 점은 없었습니다.
이제 와서 아쉬운 점은 하우징이 하늘색이라 키캡 조합이 까다롭다는 점일까요.


싹 다 들어내고 청소하려다 키보드 자체가 마이너 하다 보니 관련 자료가 적어 다른 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남깁니다.

이참에 분해와 스테빌 맞추는 법까지 같이 알아봅시다.

우선은 키캡을 제거해야 합니다.

키캡을 제거하면 위처럼 키보드의 스위치가 드러나게 됩니다.
이때 전원을 켜면 생각보다 RGB가 밝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후에는 스위치를 적출합니다

스위치를 뺀 후에는 스페이스바 부분을 아래로 힘을 좀 줘서 당깁니다.
그러면 뚝! 하는 소리와 함께 하우징의 체결이 일부 분리됩니다.

그 후에는 카드를 사용해서 벌어진 틈을 계속해서 벌려줍니다.
안 쓰는 카드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사용한 카드의 네 모서리가 다 파편이 되었습니다.

망가질까 두려울 수 있지만 망가지면 새로 하나 산다는 마인드로 용감하게 분리해 줍니다.
그럼 아래 사진처럼 키보드가 분리됩니다.

분리할 때 전원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으니 갑자기 잡아당기지 마시고 천천히 케이블을 분리해 줍니다.
케이블 분리는 전선 말고 플라스틱 부분을 천천히 잡아당기면 됩니다.

기판 부분은 2개의 십자 나사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십자 스크루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분리해 줍니다.

분리한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진으로는 자세히 찍지 못했지만 스테빌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아래의 스위치 양 옆에 있는 플라스틱이 스테빌라이저입니다.
줄여서 스테빌.

 

스테빌은 평평한 탁자 같은 곳에 둔 후 모서리를 톡톡 건드리면서 수평을 잡을 수 있습니다.
덜그럭거리지 않는 시점이 오면 수평이 잡힌 것입니다.

전부 분리해서 모아두면 아래처럼 됩니다.

다얼유 A98은 기본적으로 윤활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제 스페이스바는 스테빌의 수평이 잘 잡히지 않아 찰찰 거리는 철심이 부딪히는 소리가 작게 들려 새롭게 윤활을 진행해 주었습니다.
하는 김에 모든 스테빌에 윤활을 진행했습니다.

크게 어렵지는 않은데 도구가 없으면 시도도 못하니 키보드 윤활 세트를 갖추고 윤활을 진행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진짜로 윤활 느낌이라도 내고 싶으시면 추천하지는 않지만 바셀린으로 윤활을 해보세요.
좀 먹먹한데 이게 되네?라는 느낌입니다. 궁금해서 해봤습니다.
그런데 스테빌에 바셀린이 닦이지 않아서 나중에 바셀린을 닦아내는 게 다소 귀찮습니다.

 스위치는 따로 윤활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어서 스위치까지는 포기하였습니다.


이상으로 다얼유 A98 키보드의 분해를 완료하였습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소요시간은 키캡, 스테빌을 초음파 세척하고 하우징을 물로 씻고 말리고 등등해서 대략 5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평일에 짬 내서 하기보다는 주말에 한 번에 하는 게 좋습니다.
부품이 작아서 혹여 잃어버릴 수 있으니 잘 모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으로 마이너 키보드의 분해와 스테빌 잡는 법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만약 다얼유 A98을 구매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저는 추천드립니다.
효율적인 배열, RGB 라이트, 블루투스와 동글을 사용한 3대 등록 가능, 괜찮은 키감과 타건음까지. 
무엇하나 아쉽지 않지만 크게 특출 난 부분이 없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어디에도 어울립니다.

만약 키캡 놀이를 하실 분이시라면 하우징을 검은색이나 하얀색으로 사시기를 바랍니다.
하늘색은 키캡 조합이 꽤 제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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